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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대구FC와 계약 완료, 다행이라 해야 할까?

Dalia7 2021. 3. 25. 09:45

 

2021 시즌 K리그가 개막되고 6게임을 치르는 동안, 대구 FC의 정승원은 구단과의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정승원이 대구 FC와 극적으로 타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늦은 계약 완료가 그냥 다행이라고만 생각해야 할까요?

 

정승원과 대구 FC 간의 연봉 및 계약 연장과 관련한 뒤늦은 계약 성립이 선수와 구단, 그리고 K리그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승원과 대구FC간의 갈등

 

득점후-세러모니-정승원
득점후 세러모니하고 있는 정승원 @대한축구협회

 

침체되어있던 K리그를 다시 부흥시키는데 한몫을 담당했던 시민구단 대구 FC

 

그리고, 그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던 대구 FC의 미남 공격수(FW, Forward) 정승원 선수

 

 

이번 2021 시즌을 앞두고, 정승원은 소속 구단 대구 FC와의 연봉 및 계약 연장에 대한 협상에서 서로 간에 원하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되는 바람에, 결국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소속 구단인 대구 FC에서는 정승원과 연봉 협상과 함께, 계약 기간 연장을 원했는데요. 이에 반해, 정승원은 이번 시즌 연봉 인상만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양측은 정승원의 상업적 활동 광고 및 개인 방송 등에 있어서, 초상권에 대한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한국 프로축구연맹 연봉 조정위원회까지 가는 갈등을 빚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정위원회는 소속 구단인 대구 FC의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그렇게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계약에 대한 우리들의 오해

이에, 정승원은 일단 구단과의 계약을 보류했는데요.

 

그리고, 언론 매체를 통해 소속 구단인 대구 FC에서 무리한 출전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2019년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 및 목디스크 진료확인서도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부상 선수의 관리를 해주지 않는 구단에 신뢰를 잃었다는 입장을 주장했는데요.

 

이에 반해, 대구 FC 측에서는 아픈 선수를 뛰게 하는 팀이 어디 있냐며, 이러한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가대표-선발-당시, 훈련중인-정승원-모습
국가대표 선발 당시, 훈련중인 정승원의 모습

 

이후, 정승원과 대구 FC는 모두 언론들에게 자신들의 계약 협상 상황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로 인해, K리그를 사랑하는 많은 축구팬은 정승원의 거취에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점점 안 좋게 돌아가자, 정승원에 대한 이적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축구 커뮤니티에는 정승원에게 우승 도전팀들이 높은 연봉과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정승원이 대구 FC와 대립 끝에, 결국 숙소에서 짐을 뺐다는 소문까지 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승원과 대구 FC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는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는데요.

 

 

 

▶ 계약 협상에 대한 오해

 

K리그 관계자는 정승원과 대구 FC는 현재 원만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얼굴 붉힐 일은 다 지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의 신청 역시 고민하겠다는 입장이었지,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정승원이 짐을 뺐다?

 

정승원이 대구 FC에서 짐을 뺐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 전했는데요. 울산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전체가 외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올림픽 대표팀 소집 등, 바쁜 일정으로 인해 본가(전주)에 다녀온 지 오래돼 잠깐 들렀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 대구 FC의 입장

 

소속 구단인 대구 FC 역시,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전하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는데요.

 

대구 FC 관계자는 현재 정승원은 대구에 있고, 오늘 아침에도 2군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A매치 휴식기에도 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짐을 뺐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경기 이후, 1군과 2군 모두 휴식을 주기는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듯, 축구팬들의 염려와는 달리, 정승원과 대구 FC는 계속해서 원만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정승원과 대구 FC 간의 계약 완료

정승원, 대구 FC와 2021 시즌 계약 완료, 선수 등록 절차 진행

 

 

그러는 가운데 2021년 3월 24일, 정승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 구단인 대구 FC와 2021 시즌 계약을 완료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계약완료-알리는-정승원-인스타그램
계약완료를 알리는 정승원 인스타그램

 

▼ 대구 FC 정승원의 공식입장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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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공식입장]

안녕하십니까, 대구FC 정승원 입니다.

 

지난 한달 간 저의 계약 관련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3월 24일 자로, 소속팀 대구 FC와의 2021 시즌 계약을 완료하였고, 이에 따라 K리그 선수 등록 절차도 이달 중 마무리 지어질 예정입니다.

 

프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줌과 동시에, 더 나아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목표를 달성하게 해 준 대구 FC 구단에 대한 감사함을 한번 더 가슴에 새기며, 보다 발전된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여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올 시즌, 소속팀 대구 FC의 3년 연속 파이널 A 진출과 AFC 챔피언스리그 에서의 좋은 성적, 그리고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는 도쿄 올림픽 출전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운동에 전념하여,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경기력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남은 일주일 간,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려 4월 2일 포항 원정에서 시즌 첫 경기 및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올 시즌 계약과 관련되어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대구 FC 그라지예 팬 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경기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3월 24일

대구 FC 정 승 원

 

 

 

이렇게, 정승원은 소속팀 대구 FC와의 2021 시즌 계약을 완료하고, 이에 따라 K리그 선수 등록 절차도 이달 중 마무리 지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조만간 대구 FC에서 남은 2021 시즌을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승원의 복귀 예정 시기

      (4월 2일 포항 원정 경기)

 

한편 2021년 시즌, 대구 FC의 K리그 성적은 1승 2무 3패 (승점 5점)로 현재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이번 정승원의 복귀로 인해, 대구 FC는 앞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확실한 전력 보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21일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를 꺾으며, 리그 첫 승을 신고한 대구 FC는 이번 정승원의 복귀로 순위권 경쟁에 뛰어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구 FC와 계약을 완료하고, 정승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포부를 전합니다.

 

남은 일주일 간,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려, 4월 2일 포항 원정에서 시즌 첫 경기 및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늦은 계약 완료로 인해 미치는 영향

 

2021 시즌 K리그가 개막되고 6게임을 치르는 동안, 대구 FC의 정승원은 구단과의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정승원과 대구 FC 간의 연봉 및 계약 연장과 관련한 뒤늦은 계약이 선수와 구단, 그리고 K리그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협상은 늦게나마 타결되었지만, 정승원 선수와 소속 구단인 대구 FC, 그리고 우리 K리그 모두 큰 손해를 봤습니다.

 

 

① 소속구단 대구 FC에 미치는 영향

 

대구 FC의 경우, 주력 선수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한 상태에서, 이번 정승원의 이탈로 인해, 대구 FC는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또한, 침체되어있던 K리그를 다시 부흥시켰다는 시민구단 대구 FC의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기후-인사하고-있는-정승원
경기후 인사하고 있는 정승원

 

② 정승원 선수에 미치는 영향

 

소속 구단과 연봉 및 계약 연장과 관련 계약이 늦게 완료됨에 따라, 선수로서 경기에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엄청 떨어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한일전과 같은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본인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스스로도 정말 힘든 시기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구단과 마찰은 빚은 선수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당분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 싶은데, 그것 또한 앞으로 본인 스스로가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③ K리그 전체에 미치는 영향

 

그동안, 선수와 구단 간의 마찰이 생길 경우, 대한축구협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구단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찌 보면, 큰 틀에서 운영하다 보면, 불가피한 결정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이는 면들이 쌓이다 보면, 축구팬들은 K리그에 대해 점점 실망하게 될 것이고, 종래에 가서는 예전처럼 K리그를 멀리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부는, 바로 개인의 초상권 사용 부분인데요. 이번 정승원의 협상 가운데 대두된, 상업적 활동 광고 및 개인 방송 등에 있어서의 초상권에 대한 문제입니다.

 

정말,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개인적인 영익 활동을 금지하는 게 정말 옳은 것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 속에서, 과연 이런 것들이 막연히 금지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 싶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협회 차원에서 자세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승원과 대구 FC 간의 연봉 및 계약 연장과 관련한 뒤늦은 계약 성립이 선수와 구단, 그리고 K리그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 나름대로 생각해 봤는데요.

 

물론, 계약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계약에 있어서 대두되었던 계약 조항들이 어떤 식으로 타결되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K리그 경기에서 정승원 선수의 밝고 힘찬 모습을 하루빨리 봤으면 정말 좋겠습니다.